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가 딸의 방위산업 관련 기업 주식 매입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007년 송 후보의 딸은 STX 조선 주식 14주와 삼성테크윈 주식 91주를 각각 70만원과 383만원에 매입한 바 있다.
매입 당시 STX 조선 주가는 1주당 5만원 내외였으나 그 해 9월 함정 방산업체로 선정되고, 11월에는 윤영하급 고속정 4척을 계약하면서 10월말을 기준으로 주당 14만원이 넘게 급등했다.
이 모든 일은 송영무 후보가 해군참모총장 재직시에 일어난 일이어서 송 후보의 딸이 방산업체 선정 여부를 미리 알았는지 등을 둘러싸고 의혹이 일고 있다.
야당측은 주식 매입이 송 후보와 관련이 있는지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송 후보 측은 “딸이 입사 후 개인적으로 주식을 매입했고 STX 주식은 신문 광고를 보고 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송 후보자의 동생과 관련된 의혹도 야당의 공세를 받고 있다. 송 후보의 동생은 2012년 감사원에 재직중이던 시절 송 후보자가 관여했던 ‘LIG 넥스원’ 감사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송 후보 측에서는 감사 결과 발표가 내부 절차에 따른 것이며 동생은 감사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밖에도 야당에서는 위장전입을 비롯해 계근단 납품비리, 법무법인 고문경력, 셀프훈장 등 다양한 의혹들을 제기하면서 송 후보에 대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송 후보자를 ‘방산비리 척결의 대상자’라며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과 함께 ‘부적격 3종 세트’라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송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짜깁기식으로 갖다 붙이고 있다며 만약 방산비리에 연루됐다면 과거 정부에서 이를 그냥 두었겠느냐며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송 후보자에 대한 잇따른 의혹제기와 공격이 송 후보 본인보다 민주당 안보특위와 문대통령 선거캠프인 국방안보포럼에 참여한 측근 인사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들 인사들이 송 후보 임명 후 국방부 내 개방형 국·실장 자리나 법무관리관, 방위사업청장·차장·본부장 등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