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사드에도 외국인 직접투자 사상 최대
북핵·사드에도 외국인 직접투자 사상 최대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8.01.0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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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 등의 악재에도 지난해 우리나라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일 2017년 외국인 직접투자액(신고 기준)이 229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FDI 규모는 3년 연속 200억달러를 웃돌았으며, 지난해 투자금액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1~3분기 FDI 실적을 보면 전년 대비 9.7% 감소한 135억9000만 달러에 그쳐 200억 달러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4분기 들어 유럽연합(EU)과 중동, 아세안 지역 국가들을 중심으로 투자가 늘면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인 93억6000만 달러를 기록, 전세 역전에 성공했다.

4분기 투자 급증 요인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대감에 인수합병(M&A)형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진 데 있다.

특히 이 기간 제조업에서의 M&A형 투자는 26억6000만 달러로 늘었다. 중국의 Z제약사는 면역항암제 분야 벤처기업과 공동 연구에 나섰으며, 미국 H사는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 프린트 분야 진출을 위해 국내 S기업 인수 투자를 했다.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에 중동 투자자들의 호텔 등 부동산 개발투자가 늘었던 점도 FDI 실적 향상에 일조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연합(EU)의 한국 투자가 신고 기준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한 7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협상의 불확실성과 유럽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축소 등의 부정적인 요인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3차례의 금리인상과 법인세 인하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신고 기준으로 전년 대비 21.5% 증가한 4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의 경우 견조한 경제성장률과 M&A 확대에 힘입어 신고 기준으로 전년 대비 47.9% 증가한 18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은 신고 기준으로 60.5% 감소한 8억1000만 달러에 그쳤는데, 사드 보복 탓도 있지만 중국 정부에서 외환송금 규제 강화와 해외투자 분야 제한 등 해외직접투자 지도 지침을 내리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는 제조업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 증가와 신소재, 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한 적극 투자에 힘입어 전년 대비 41.2% 증가한 72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그린필드형 투자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선도기술 투자 증대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대 수준인 157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4.5% 증가한 것이다. M&A형 투자는 합작투자가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15.4% 많은 7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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