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도시바 인수 무산될 듯 파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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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나섰으나…기존 시장 큰 변동은 없어
Tuesday, August 29th,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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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이 직접 나서면서까지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에 사활을 걸었던 SK하이닉스가 결국은 미일 연합에 밀려 인수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27일 주요 외신들은 도시바가 기존의 매각 우선협상자였던 한미일 연합 대신 미국 에스턴 디지털(WD) 등이 포함된 신미일 연합에 지분을 넘겨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특히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시바는 도시바 메모리에 대한 WD의 의결권을 3분의 1 미만으로 낮추는 조건으로 매각 계약을 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한다.

이 보도가 사실일 경우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를 통해 취약했던 낸드플래시 메모리 분야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SK하이닉스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4월 출국금지가 풀리자마자 일본 도시바 경영진을 만나기 위해 출국하는 등 인수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당시 최 회장은 도시바 인수전을 총괄해온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함께 도시바측에 강한 인수 의지와 SK의 사업 전략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도 최태원 회장은 “2012년 엘피다 인수전에서 중도 포기했던 전례를 답습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최 회장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도시바 인수전에서 소송만 3건이 걸려 있는 등 갈 길이 험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도시바와 SK하이닉스가 좋은 상생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가 의결권을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융자 형식으로 인수 참여 후 다시 의결권과 경영권에 도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은 지난 6월 도시바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으나 WD측이 매각에 반대, 국제중재재판소(ICA) 등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채무초과 해소를 위해 내년 3월까지 매각 작업을 완료해야 하는 도시바로서는 협상 지연을 막기 위해 WD 등 미일 연합으로 우선협상대상을 교체하는 쪽이 유리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도시바가 WD와 급히 손을 잡은 배경에는 한국에 반도체 산업을 넘기지 않겠다는 경제산업성 등 일본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도시바와 WD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2, 3위를 차지하는 기업인만큼 반독점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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