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계좌 67%가 ‘0원’ 수익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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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혁신 역할 지속할 수 있을까
Friday, August 25th,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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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출범 이후 신규계좌 신청이 줄을 이으며 승승장구하던 카카오뱅크가 실제로는 큰 수익성이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잔액이 전혀 없는 이른바 ‘깡통계좌’가 67%에 이르러 유의미한 고객의 숫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을 기준으로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 중 잔고 0원인 계좌는 178만개로 전체 265만계의 67.2%이다. 이는 기준 시중은행들이 5% 내외의 0원 계좌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상당한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원인은 대다수의 고객들이 캐릭터 그림이 들어간 체크카드에 끌려 굳이 거래가 필요하지 않은데도 계좌를 튼 데 있다고 업계에서는 분석한다.

실제로 시중은행의 입출금계좌 개설 건수 체크카드 신청률이 50% 가량인 데 비해 카카오뱅크의 신청률은 70%이다. 또한 최저 연 2% 후반 금리에 1억5000만원 한도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마이너스통장도 결국은 영업에 부담이 될 것으로 은행권에서는 보고 있다.

마이너스통장을 집행하면 인출해서 사용하지 않더라도 대출로 취급돼 충당금을 쌓아야 하지만 카카오뱅크에서는 한도만을 받아 놓고 실제 대출을 하지 않는 통장이 상당수다.

대출은 고객이 돈을 꺼내 사용해야 이자수익으로 이어지므로, 이런 경우 마이너스 통장 개설이 늘더라도 실익이 없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5000억원의 증자를 결정했는데, 이는 당초 예상 시기보다 6개월 가량 빠른 것이다.

게다가 24시간 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웠으나 일부 기능들은 이용 시간에 제한이 있는 것도 고객들의 불만사항이다. 예·적금 조회와 신규 가입 및 해지는 24시간 가능하나 실제 해지 업무는 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9시 사이에만 할 수 있다.

대출 신청 역시 출시 첫날부터 서비스 불통 논란이 있었던 데다 24시간 이용이 어렵다.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가 대출 신청 증가로 자본 부담이 커지자 일부러 먹통을 방치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의 보안 및 자산건전성, 내부통제 등의 문제가 불거지자 금융감독원은 지난 24일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검사역을 파견해 경영실태를 점검했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 후 3년간은 금감원의 경영실태평가를 받지 않는다는 조건에서 벗어난 것으로,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이다.

감사가 아닌 컨설팅 차원의 점검이기는 하지만 금감원의 조사는 그만큼 인터넷전문은행이 여러 모로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금융 전문가들은 카카오뱅크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시중은행과 유사한 서비스나 상품 대신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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