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아웃소싱 계약변경 지시 논란
인천공항공사, 아웃소싱 계약변경 지시 논란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8.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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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가 실무 직원들에게 아웃소싱 업체와의 계약변경을 지시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인천공항공항공사 노조는 지난 15일 “사측이 용역 발주부서 실무자들에게 계약 변경을 강요했다”며 “이는 법적 분쟁의 소지가 있는 사안이어서 자칫 그 책임이 직원들에게 전가될 수 있는 일”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아시아투데이’와 인천공항노조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11일 ‘아웃소싱 계약변경 요망’이라는 제목의 업무협조 공문을 발주부서에 발송했다.

이 공문에는 인천공항 1, 2 터미널 과업을 동시에 계약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조속히 계약을 변경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문제는 공사측이 계약 변경의 기준이나 원칙을 일체 알려주지 않은 채 발주부서에 세부사항을 전가했다는 것이다. 노조에서는 자칫 법적 분쟁까지 이어질 수 있는 계약 변경을 하려면 경영진이 먼저 협력업체 사장들과 협의를 통해 기준과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영진이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직원들에게 내린 이후 계약 변경을 시행해야 실무자들이 책임을 뒤집어쓰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

이번 사안은 인천공항공사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이 사실상 답보 상태에 놓인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추후 더 큰 노사 갈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은 “협력업체 계약파기는 법적분쟁 발생에 유의하라”고 언급돼 있는데 사측에서 이를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

공사 이사회는 지난 8일 인천공항 간접고용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는 임시법인 설립(안)을 의결했다. 자본금 10억원은 공사가 100% 출자하며, 8월 중 임시법인 경영진을 선임하고 다음 달 초 설립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현재 공항공사에서는 노조 간의 의견 차이로 인해 대표 협의체 구성에서부터 난항을 겪고 있으며, 정규직 전환 방식을 두고도 노사간 입장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인천공항공사은 ‘아시아투데이’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정부의 정책과제로 인천공항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추진하겠다”며 “경영진이 기준과 원칙을 정하고 이사회 등의 절차를 거쳐 시행할 것이며, 불필요한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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