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와이파이 확대, 국민 체감 효과는?
공공와이파이 확대, 국민 체감 효과는?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7.0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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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통신비 인하정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공공와이파이의 효과에 대해 일각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발표된 정부 가계통신비 인하 대책 중 하나인 공공와이파이는 전국 버스와 학교에 AP 기준으로 20만개가 신설될 예정이다.

이동통신 3사 역시 자사 고객들에게만 제공되던 와이파이를 개방해 데이터 사용 부담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와 같은 조치를 통한 통신비 인하 효과는 연간 8500억원에 이른다는 것이 정부의 추산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데이터 사용이 크게 늘고 있는 현실에서 공공 와이파이를 확대하게 되면 속도 등 품질에 대한 불만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통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은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동영상 콘텐츠의 비중은 지난 1분기 말을 기준으로 59%에 이르고 있다.

LTE 가입자 1인당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은 최근 처음으로 6GB를 돌파하고 있으며, 이통 3사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는 지난 3월 기준으로 전체 LTE 가입자의 20%선에 이른다.

모바일 데이터의 속도감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이 상대적으로 느린 와이파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할지에 대해 업계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LTE 서비스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20.09Mbps인 반면 공공와이파이는 115.98Mbps로 77% 수준에 그치며, 지하철 LTE 서비스와 비교하면 60.79%에 불과하다.

공공와이파이 구축에 드는 비용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다. 지난달 22일 정부의 통신비 인하 방안 발표에 따르면 20만개 공공 와이파이 설치 및 운용비용은 연 800억원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기존의 비용 등을 감안할 때 유지보수 및 운용비를 제외하고도 1600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정부는 와이파이 구축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정확한 비용과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와이파이 확대 정책이 실제로 가계통신비 절감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서비스 범위와 이로 인한 계량적 수치가 제시돼야 할 것”이라며 “품질과 사용량, 시간, 장소 등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5G 도입 등으로 모바일 속도가 더 빨라지게 되면 공공와이파이와의 속도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확충에 투자한 만큼 수확을 거둘지도 미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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