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시비’로 빛바랜 중부발전 태양광 프로젝트
‘특혜 시비’로 빛바랜 중부발전 태양광 프로젝트
  • By 이준성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6.1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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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바이오에너지 발전소 조감도

한국중부발전(사장 정창길)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새정부의 ‘탈원전, 탈석탄’정책 부응을 위해 2024년까지 태양광 누적 설비용량 1GW 건설을 목표로 하는 ‘태양광 3-Way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부발전은 이번 사업은 ESS(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를 연계한 ‘대규모 태양광’과 REC 가중치가 높은 ‘수상태양광’ 및 ‘지붕태양광’ 위주로 추진하는 사업개발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태양광발전과 관련된 제도 및 기술, 제품을 총망라해 누적 설비용량 1GW 달성에 대한 결의를 다진 것. K-Water, 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현재 총 발전설비용량(2017년 3월 기준 8,092㎿) 대비 태양광 설비가 약 12%까지 증가하고, 일자리 창출 및 에너지신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창길 사장은 “국내외 시장에서 태양광 사업분야의 선도적인 비즈니스 리더가 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초대형 스캔들이 터졌다. 한 매체가 중부발전의 군산바이오발전소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과정에서 중부발전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보도한 것이다.

‘경향신문’은 이날 “문재인 정부 출범 직전 롯데건설에 유리하게 입찰 심사·평가 방식이 변경됐고, 입찰심사 자체를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된 중부발전 임원진이 주도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매체는 “다른 경쟁업체들에 비해 기술평가 점수가 낮았던 L건설사가 군산바이오발전소 건설사업 1순위 낙찰예정자로 선정된 데에 중부발전 출신 인사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한 입찰에서 탈락한 G건설사와 S건설사가 군산바이오에너지측에 평가결과 공개를 요구했지만 회사측은 이를 거부했다.

군산바이오발전소는 나무를 잘게 쪼개 압축한 ‘펠릿’을 원료로 사용한다. 펠릿은 석탄이나 가스에 비해 에너지효율은 낮지만 환경오염 물질을 상대적으로 덜 배출하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사용돼 왔다. 태양광과 바이오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원 가운데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중부발전 외에도 각급 지자체에서 폐목재를 이용한 바이오발전소를 건립해 오다가 이명박 정부들에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삭감되면서 확대 보급이 주춤한 상태다.

‘경향신문’은 이번 특혜의혹 기사를 13일 오전 6시에 인터넷판을 통해 출고했다. 중부발전은 그러나 해명 보도자료는 생략하고, 오전 11시 49분에 ‘중부발전, 태양광발전 1GW 달성을 위한 3-Way 프로젝트 추진’ 제하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한 에너지기업 홍보실 관계자는 “해명자료를 배포하지 않는 것도 의외지만, 바이오발전소 특혜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같은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관련 보도자료를 낸 것은 상식 밖”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홍보실 관계자는 “정면돌파 아니면, ‘물 타기’ 둘 중에 하나”라면서도 “시기적으로 부적절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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