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이주열 총재, 금리인상 가능성 첫 언급
한은 이주열 총재, 금리인상 가능성 첫 언급
  • By 김민지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6.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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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후 처음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주열 총재는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창립 67주년 기념행사 자리에서 “앞으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는 등 경제 상황이 보다 뚜렷이 개선될 경우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 총재는 “이런 가능성에 대한 검토를 면밀히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한 지난 2012년 7월 이후 총재가 직접 나서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재 발언의 배경은 최근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글로벌 경제 흐름의 개선에 따라 국내 설비투자도 활기를 띄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하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10월 100.2를 기록한 이후 4월 현재 101.0까지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 총재 역시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성장률이 4월 공표 전망치인 2.6%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낙관적인 예측을 했다.

새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방안이 실행에 옮겨질 경우 경제 성장세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올해 긴축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은으로서는 현재 저금리를 이어가기가 부담되는 부분이 있다.

양국의 금리 차이가 줄어들거나 역전된다면 국내의 외국인 자금이 국외로 이탈,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우려가 있다. 미 연준은 지난 3월 금리를 0.25%포인트 한 차례 올린 데 이어 오는 14일에도 추가 인상을 검토중이며, 미국이 이 번달 금리를 추가 인상하게 되면 한-미 간 금리는 1.25%로 같아진다.

다만 이 총재는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이 적절하다는 언급도 함께 했기 때문에 이 발언이 즉각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주열 총재는 현 단계에선 경제성장 흐름이 지속될지 여부가 불투명하며, 가계 소비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총재는 오는 16~18일 제주에서 열리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회의 전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회동을 앞두고 있다.

대한민국의 거시경제를 이끄는 두 주체가 어떤 통화정책을 고려하고 있는지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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