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급여반납, 믿는 구석있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급여반납, 믿는 구석있었다?
  • By 이준성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5.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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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지난 2014년 취임, 수천명의 직원을 ‘구조조정’ 명분으로 회사에서 내보냈던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이 재테크 구설수에 올랐다. 빌딩에 투자해 80억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거둔 권 부회장에게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권 부회장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고통분담 차원에서 급여를 자진 반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믿는 구석이 있었다’는 뒷담화가 조선업계와 현대중공업 노조에서 나오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지난 2008년 1월 서울 광화문 근처의 대지 1270.1㎡(약 384평),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건물을 76억8000만원에 매입했다.

소유권 등기는 같은 해 6월 있었는데, 외환은행(현 하나은행)은 해당 건물에 채권최고액 58억5000만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미뤄 짐작컨대 권 부회장은 49억원 가량을 은행측에서 대출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9년여가 지난해 10월 권 부회장은 이 빌딩을 매각했다. 거래가는 161억3700만원. 8년 9개월 만에 84억5700만원의 차익을 실현한 것. 권 부회장이 49억원을 대출받았다고 가정했을 때 본인 돈 약 28억원의 3배를 남긴 것.

권 부회장은 또 경기도 분당판교 일대에 수백원원 상당의 땅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1999년 부친으로부터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일대 부동산을 증여 받았다. 총 13필지, 1만5891㎡(약 4807평) 규모로 권 부회장의 지분은 2/3다.

제2판교테크노밸리 조성계획이로 현재 이 땅의 가격은 껑충 뛰었다. 거래가는 3.3㎡당 그린벨트가 약 250~300만원, 일반 주거지역은 약 1000~1300만원 사이다. 이 시세로 환산하면 권 부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 가격은 130~170억원정도로 추산된다.

한편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부 회장의 개인적인 일로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면서도 “애초에 지난해 노조측에서 제기된 사안이다. 이 시기에 다시 불거진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대치는 해를 넘기고 있다. 노사 양측은 지난해 5월부터 임금협상을 위해 86차례 테이블에 앉았는데도 입장차만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친노동’ 성향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상황이어서 사측의 대응에 정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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