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노조가 세계적 프랜차이즈 맥도날드와 단체교섭에 들어간다. 아르바이트 노동자를 조합원으로 하는 국내단체가 기업과 단체교섭을 벌이는 일은 처음이어서 재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알바노조는 26일 서울 종로구 맥도날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16일부터 맥도날드와 단체교섭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알바노조는 지난해 2월부터 총 9차례에 걸쳐 맥도날드에 교섭을 요구했으나 무시당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해 맥도날드 지점에서 벌어진 임금꺾기, 부당해고 등이 본사의 압박이 원인이라며 문제 해결과 최저 시급 1만원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측은 조합원 명단 제출 등 법적인 요건을 갖추면 언제든지 교섭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알바노조 관계자는 “알바를 포함한 비정규직, 하청파견, 계약직 형태의 일자리가 많아진 사회에서는 법정 노조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노조가 사측에 권리를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알바노조는 지난 2013년 8월 설립됐으며, 영화관·맥도날드·편의점 등을 산하 조직으로 두고 있다. 조합원 수는 7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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