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노동윤리 준수 압박에 한세실업 등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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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pril 21st,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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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착취 빌라노반스 회원들이 나이키에 노동윤리를 준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더 빌라노반' 캡처

반착취대학생연합(USAS: United Students Against Sweatshops)은 전 세계 150여개 대학이 가입해 노동력 착취 현장을 감시 고발하는 학생 조직이다.

이 가운데 특히 ‘반착취 빌라노반스(VAS: Villanovans Against Sweatshops)는 주로 대학생들이 즐겨 입는 의류를 판매·생산하는 다국적 기업의 노동자 인권과 품위 유지를 담당하는 지부다. 요즘 이들이 주시하는 현장은 세계시장을 주도하며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나이키다.

나이키는 1990년대 사회의 공분을 일으킨 노동착취 사건 이후 생산현장 개선 압박을 크게 받고 있다. 최근 이 다국적기업의 노동 운용이 재조명 받고 있다. 2015년 10월부터 나이키는 국제노동인권단체인 노동자권리컨소시엄(WRC: Worker Rights Consortium)이 한세실업 베트남 공장에 들어가는 것을 지속적으로 거부해 왔다.

한세실업은 나이키의 소유는 아니지만 세계 각 대학의 인증 제품을 생산하는 협력사다. VAS 지도교수인 존폴 슐츠는 “나이키가 왜 그러는지 이유가 분명치 않지만 한세실업 베트남 공장에서 노동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는 의심이 드는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엄격한 접근 제한을 무릅쓰고 WRC는 상당수의 한세실업 직원들과 사외 인터뷰를 진행했다. 평가서는 “이 인터뷰들은 공장 내 노동권에 관련하여 회사의 진상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증거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노동자들로부터 얻은 믿을 만한 증언를 바탕으로 작성된 WRC는 평가서/보고서에는 “WRC는 한세실업 베트남 공장에서 대학 노동규약과 베트남 노동법 상의 위반 사실을 다수 확인했다”고 썼다.

이 위반사항 가운데에는 언어폭력, 법정 병가 거부, 초과노동 강요, 휴식시간 금지도 포함돼 있다.

슐츠교수는 이런 노동현장은 이른바 ‘바닥으로의 경주(race to the bottom)’, 즉 노동자의 인권보다 기업의 이익을 우선해 비용을 절감하려는 노동기준 하향경쟁의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본지는 최근 ‘한세실업, 임금착취 언어폭력 임신근로자차별 의혹’이라는 제목으로 한세실업 베트남 공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동실태를 보도한 바 있다.

나이키는 WRC의 보고서 내용을 받아 들여 한세실업에 공급물량 제한 제재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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