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경제의 성장 가능성을 믿는 만큼 터키에서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 대표는 최근 터키 국영통신사인 ‘아나톨루 에이전시(Anadolu Agency)’와의 인터뷰에서 “SK건설이 터키를 에너지허브로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를 열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터키 차나칼레 대교 건설사업 참여와 관련한 질문에 답하면서 터키 에너지시장 참여 등 SK건설의 향후 계획을 언급했다.
차나칼레 대교는 터키 다르다넬스 해협을 가로질러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세계 최장(3.7㎞)의 현수교로 SK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수주, 지난 3월 착공식을 개최했다.
안 대표는 “터키는 2000년대 중반부터 인프라 건설을 계속하고 있다”며 “터키의 지정학적 위치와 투자 장려, 경제 촉진정책 등은 SK건설을 비롯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 요인이다. 우리는 투자를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터키는 수익성이 높고 실행 가능한 인프라 계획을 많이 가진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투판벨리 화력발전소 건설(Tufanbeyli TP Project)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주로 천연가스에 기반을 둔 터키 에너지시장에 SK건설은 터키의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은 지난 3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유니트인터내셔널에너지의 지분 30%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벨기에 에너지기업 유니트그룹이 터키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으로, 1월 이란 정부로부터 민자발전사업권을 확보했다.
이란 내 5개 지역에 5기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로 이란에서 추진되고 있는 발전사업 중 역대 최대규모(5000MW)다. 총 사업비는 4조144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