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4년여의 노력 끝에 국내 최초로 통합바디제어기(IBU; Integrated Body Unit)를 개발, 양산에 돌입했다. 통합바디제어기는 기존 BCM(바디제어모듈), 스마트키, TPMS(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 PAS(주차보조) 등 4개의 ECU(전자제어장치)를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국내 관련업체 중에 현대모비스가 유일하게 설계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IBU는 바디 제어 관련 4개의 시스템에 대한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이들을 통합할 수 있는 고도의 설계능력이 있어야한다.
4개의 ECU를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각 시스템간 기능 간섭 및 충돌 방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의 IBU 양산은 콘티넨탈에 이은 세계 두 번째의 성과이다.
현대모비스는 “시스템 통합의 가장 큰 장점은 ECU의 무게와 크기는 물론 원가까지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이라며 “각각의 시스템을 별도로 적용했을 때와 비교하면 IBU는 무게 60%, 크기 50%, 원가 40% 가량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 부품의 크기와 개수가 줄어 차량 설계 시 여유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설계 용이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고, 전자파에 의한 다른 기기와 간섭이나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차량 소프트웨어 국제표준 플랫폼인 오토사(AutoSar) 기반의 IBU를 추가로 개발 완료하고 상반기 내에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DAS부품개발센터장 조서구 이사는 “오토사 기반의 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한층 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이번 IBU 양산을 계기로 미래 첨단자동차의 핵심기술인 DAS 전반에 걸쳐 통합 ECU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