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시일반’ 크라우드 펀딩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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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새로운 자금확보 시장으로 주목...코넥스 특례상장 허용
Monday, January 9th,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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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피플카 쉐어링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된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이 창업초기 신생기업의 대안적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하면서 스타트업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높은 금융업계의 문턱을 두드리는 대신 크라우드 펀딩을 선택함으로 자금 유치는 물론 프로젝트의 신뢰성과 수익성을 제고하고 있는 것. 나아가 크라우드 펀딩을 거쳐 코넥스 입성을 준비하는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면서 시장 활성화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6년 1월 크라우드 펀딩법이 시행되면서 스타트업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증권을 발행하고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영화·전시·공연 같은 1회성 프로젝트뿐 아니라 외식·IT·에너지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효율적으로 투자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기준 총 113개의 기업이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 172억2천300만원을 모았다. 펀딩 성공률은 45% 수준으로 제도도입 초기 20% 수준의 성공률을 보인 미국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는 것이 금융위의 설명이다.

실제로 다양한 업종에서 크라우드 펀딩 성공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소프트웨어인라이프는 클라우드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서비스로는 첫번째 펀딩 성공으로 꼽힌다. 구글 연동 기업용 전자결제 서비스인 '닥스웨이브'를 운영하는 소프트웨어인라이프는 지난해 4월, 12일 만에 총 2억8천여만원을 크라우드 펀딩으로 모았다.

자금확보로 성장엔진에 날개를 단 이 업체는 클라우드 기반 그룹웨어에 휴가신청 및 지출내역 자동정리, 구글 캘린더 연동 기능 등을 추가하며 국내외 6천380여개 기업에서 2만7천여명이 사용하는 협업 솔루션으로 성장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예약, 결제, 차량도어개폐 등 24시간 카쉐어링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 공유 스타트업 ‘피플카쉐어링’은 우리은행의 크라우드 펀딩 매칭으로 유명하다. 피플카쉐어링은 지난해 5월 83%의 모집률로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한 데 이어 6월 우리은행으로부터 크라우드 펀딩 매칭 직접투자 방식으로 1억1천만원을 추가 유치했다.

우리은행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대중에게 사업성을 검증받은 업체에 대해 추가로 투자하는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 프로세스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크라우드 펀딩 중개업체인 와디즈, 오픈트레이드와 체결한 바 있다.

국내 최초 채권형 크라우드 펀딩 성공사례는 해양레저용 반잠수정 '펭귄'의 해외 홍보와 마케팅을 담당하는 펭귄오션레저가 기록했다. 채권형 크라우드 펀딩은 확정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의 펀딩이다.

펭귄오션레저는 지난해 5월부터 1개월 동안 펀딩을 진행, 불과 4영업일 만에 목표액 1억원에 도달하는 등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펀딩에 참여한 투자자는 1년 뒤 원금과 이자(11%)를 일시상환 받게 된다.

펭귄오션레저 관계자는 “해외 사업장에서 펭귄이 보여준 수익성에 많은 투자가들이 관심을 나타냈다”며 “관세포함 대략 1억원이 다소 넘는 펭귄 한척에서 보수적으로 잡아도 월 4천만원, 연 5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동 부호들을 위한 BBT 전시회에 출품되어 '7대 핫아이템'으로 선정된 바 있는 '펭귄 2.0‘은 올해 몰디브 3곳의 리조트와 추가로 계약하는 것을 포함, 2020년까지 몰디브에서만 약 20여곳의 리조트와 운영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수중 로봇 제조사인 ‘타스글로벌’은 지난해 6월 65명의 투자자들로부터 총 1억5천570만원 상당의 투자금을 받았다. 조선·해운사의 경영 효율화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는 이 업체는 그동안 잠수사들이 하던 선박 하부에 붙어 있는 해조류 등을 청소하는 수중 로봇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선박 하부의 부착물로 연간 8조~16조 원의 연료손실이 발생하는 점에 착안, 수중에서 선박 밑바닥을 청소·검사하는 로봇과 수리조선용 수리·보수 로봇 등을 자체개발하고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업체는 선박 청소·수리·인양 과정에서 발생하는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연초부터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시장이 호조를 보여 투자열기가 되살아날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예탁결제원 전용사이트 크라우드넷에 따르면 1월 들어 일반투자자 투자금액이 2억3천770만원으로 지난해 1월 25일 시행 이후 같은 해 2월 800만원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큰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크라우드 펀딩 성공기업의 특례상장이 허용되어 투자금 회수도 한층 쉬워질 전망이다. KSM(KRX 스타트업 마켓) 등록기업의 경우 전문투자자 2명을 포함해 20명 이상이 참여해 1억5천만원 이상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하면 창업 초기 중소·벤처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에 상장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코넥스 입성을 통해 대외 인지도 제고를 노리는 신생기업들도 늘고 있다. 벤처업계에 따르면 셈스게임즈, SYJ, 엠클라우드에이피 등의 스타트업이 올해 코넥스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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