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차이나’의 반란, 새 이미지를 꿈꾸다
‘메이드 인 차이나’의 반란, 새 이미지를 꿈꾸다
  • By 김인욱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12.0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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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내 출시한 화웨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P9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아직도 질 낮은 싸구려 제품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시대는 변하고 있다. G마켓이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총 692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따르면, 샤오미, 화웨이, 하이얼 등 중국 브랜드 IT 가전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75%나 됐다. 

이 중 82%는 재구매 의사가 있었다. 구매 경험은 없지만 앞으로 '구매 의향이 있다'고 답한 고객도 절반(51%)을 넘었다. 이는 메이드 인 차이나의 이미지가 변하고 있다는 증거라 볼 수 있다.

이제 값싼 노동력을 무기로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었던 중국이, 이제는 질(質)로 승부를 걸고 있고, 소비자들도 점차 인식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반도체, 드론을 비롯해 우주산업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눈에 띄는 발전을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에겐 큰 견제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중국 스마트폰, 한국 시장 점유율 노린다

스마트폰 분야에서의 중국의 추격은 이미 시작된 지 오래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1위인 애플과 2위인 삼성에 이어 중국 제조사인 화웨이, 오포(Oppo), 비보(Vivo)가 3~5위를 차지했다. 6위는 LG전자, 샤오미는 7위로 뒤따랐다. 오포와 비보는 특히 싼 값이 아닌 최고의 기술에 집중했다.

오포는 전면에 16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50만 원대의 스마트폰 'R9'를 내놨고, 비보도 세계 최초로 6GB(기가바이트) D램을 탑재70~80만원대의 'X플레이5’를 선보였기 때문. 2일 화웨이는 최상위 스마트폰 라인인 'P9'과 'P9플러스'를 공식 출시하기도 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P9를 출고가는 59만9500원, P9플러스의 출고가는 69만9600원이다. 이는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이 90% 이상 차지하고 있는 견고한 시장을 파고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 중국에 점유율 선두 빼앗긴 스마트TV

글로벌 스마트TV 시장에서도 중국은 우리나라를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TV 시장 점유율의 40.8%를 차지하며 위용을 뽐냈다. 우리나라의 스마트TV 시장 점유율은 올해 37.1%에 불과했다.

특히 중국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큰 관심을 갖고, 중국 패널업체 BOE와 TV 제조사 스카이워스가 손잡고 중국산 OLED TV를 선보이기도 했다. 중국산 OLED 패널 장착한 TV가 등장한 것이다. 이는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LG에 내민 도전장이라는 평가다.

중국 내수 뿐만 아니라 유럽 시장도 함께 공략해 LG가 지키고 있던 시장 점유율을 빼앗아 오려는 속셈인 것. OLED TV 판매 대수는 1분기 4만대에서 2분기에 7만1000대로 급증하는 상황에서, 파이를 키워 더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겠다는 야심이 저변에 깔려있다고 볼 수 있다.

<> 메이드 인 차이나, 우주까지

또한 첨단기술의 집약체라고 볼 수 있는 우주산업에서도 중국의 활약은 눈부시다. 중국은 지난 6월 29일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 4호 을(乙) 운반로켓에 실린 ‘스젠(實踐) 16호’가 발사됐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스젠 16호가 궤도에 무사히 안착했던 것.

중국은 이미 2014년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달 탐사위성 착륙에 성공했다. 2020년까지 화성탐사선 발사, 2022년 독자 우주정거장 완공 등 야심찬 목표도 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달 착륙선의 경우 대부분의 핵심기술과 장비들이 중국산 즉,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점은 대단하다

국가적 노력도 괄목할 만 하다. 시진핑 중국 국사 주석의 “공급이 수요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이 많은 돈을 주고 해외 직구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후, 중국 당국은 해외 소비품 구매에 나서는 소비자들의 높아진 눈 높이를 맞추기 위해 '메이드 인 차이나'의 품질을 업그레이드 시키기로 했다.

한편, 중국은 제조강국을 위한 ‘중국제조 2025’ 계획을 통해 메이드 인 차이나에서 ‘크리에이티드 인 차이나(Created in China)’로 탈바꿈 하려 하고 있다. 제조2025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은 2035년까지 중국의 경쟁력을 미국, 독일, 일본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2049년까지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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