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를 분석하면 미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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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이용 촛불집회 참가 인원 집계...빅데이터 시대 ‘활짝’
Monday, November 28th,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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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에서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시민들/ 퇴진행동 페북 캡처

시스코는 올 한해 발생한 디지털 데이터가 이미 1.1제타바이트(ZB)를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방대한 데이터가 넘쳐나는 지금, IT 시대가 저물고 데이터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 데이터를 종합·분석해 미래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빅데이터 활용 능력이 비즈니스의 성패를 가르는 척도로 떠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실생활에서 빅데이터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 가장 최근의 이슈로는 광화문 촛불집회 참가 인원을 추산하는 데 빅데이터 분석기술이 적용된 예를 꼽을 수 있다.

서울 광화문에서 주말마다 열리고 있는 촛불집회 참석자 인원에 대해 그간 경찰 측과 주최 측은 큰 이견을 보여 왔다. 지난 19일 집회에 대해서도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서울에서만 60만명, 전국적으로는 100만명이 넘는 시민이 촛불을 밝혔다고 추산했고 경찰 측은 서울 17만명, 전국 26만2천명이 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집회 참가자 집계 결과는 위와 사뭇 다르다. 빅데이터 기반 분석기업 '조이코퍼레이션'은 휴대폰 무선신호를 집계·분석한 결과 지난 19일 광화문 집회 현장에 누적 74만명(오차 범위 ±10%)이 다녀간 것으로 보인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측정은 19일 오후 2~9시 광화문과 서울광장 사이를 중심으로 53개의 임시 스팟을 지정해 이뤄졌으며 오프라인 매장에서 방문객을 분석할 때 사용하는 ‘워크인사이트’ 솔루션을 활용했다. 이 솔루션은 매장 안에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등 휴대폰 무선 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설치해 매장 밖 유동인구, 방문객, 체류시간 등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센서 하나로 최대 반경 50m 이내의 인원을 측정할 수 있으며 무선 신호를 이용하기 때문에 동일한 사람을 여러 번 세는 오류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집회 참여자가 아닌 일반 유동인구 등의 휴대폰 신호까지 집계에 포함됐을 수 있기 때문에 회사 측은 오차범위를 ±10%로 넓게 잡았다.

빅데이터는 얼마 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을 예측하기도 했다. 미국의 대표 언론인 CNN, New York Times, ABC News등을 비롯 거의 모든 조사기관에서 힐러리 후보의 낙승을 예측한 것과 달리 다수의 빅데이터 전문가들이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예측한 것.

선거 일주일 전 트럼프의 압승을 예고해 주목 받은 우종필 세종대 빅데이터 MBA 주임교수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유권자를 1억2천~1억3천만명 정도로 예상했을 때 언론사의 여론조사는 유권자의 0.00001%를 조사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표본오차가 결국 잘못된 선거결과를 예측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우 교수는 구글 트렌드를 통한 두 후보의 검색률, TV 토론의 검색량, 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의 관련 게시물 수 등을 기반으로 트럼프의 승리를 예측했다.

이외에도 빅데이터의 활약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약 한 달이 소요되던 통계청의 소매판매액 지수 표본조사 자료 수집·분석은 ‘빅데이터 기반 소비동향 예측시스템’을 통해 4~5일만에 끝낼 수 있게 되었다. 해외 로밍서비스를 활용한 이용자의 여행경로를 빅데이터로 추출해 감염병을 차단하는 '스마트 검역정보시스템 고도화 사업'도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물건을 팔며 쌓이는 내부 빅데이터와 일본, 중국 등의 외국 빅데이터를 활용해 대만의 ‘누가비스킷’을 판매, 곳곳에서 품절대란을 일으킨 편의점 씨유, 특정 지역 주변의 월세 동향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부동산앱 다방 등의 일화도 데이터가 곧 자산임을 시사한다.

미세먼지 원인을 밝히고 지역상권을 활성화 시키며 생활고로 어려운 취약계층을 찾아내는 것도 빅데이터의 몫이다. 데이터를 분석하면 미래가 보인다. 컴퓨터에서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폰에서 빅데이터로 이어지는 인류의 혁신이 목전에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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